Sign In
인터뷰: 상상의 줄기를 따라

현실과 비현실을 로맨스로 잇는 제작자, ROMEC

존재할지도 모를 세계와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현실과 비현실을 로맨스로 엮어 이야기를 완성하는 제작자, ROMEC님을 소개합니다.

🌸
누구나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bloom magazine
자신만의 세계와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창작에 몰두하는
AI 크리에이터들의 작업 과정과 이야기를
대신 정성껏 전해드립니다.
특별한 상상력이 가득 담긴 캐릭터들, 예측할 수 없이 뻗어나가는 설정, 그리고 위험한 서사 속에 조용히 스며드는 진심까지. ROMEC님의 세계는 늘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위에 서 있습니다.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사람들처럼 느껴지는 인물들과 거칠고 어두운 배경 위에서도 감정과 관계를 놓지 않는 시선은, ROMEC님만의 로맨스를 만들어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ROMEC님이 어떻게 세계를 상상하고, 인물을 길어 올리며, 이야기에 온도를 불어넣는지에 대해 차분히 들어봅니다.
____

✦ 실존하듯 살아있는 세계, 일원 (一元)

Q. 나를 한 마디로 소개한다면, 스스로를 어떤 제작자라고 생각하시나요?

첫 질문부터 어렵네요.
자신을 소개한다는 게 저에게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저는 세상 어딘가 존재할지도 모르는 인물을 화면 안에 구현하는 제작자 라고 생각합니다.

Q. 제작하신 캐릭터들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캐릭터는 누구인지 궁금해요.

아무래도 무혁이와 도경이라고 생각해요.
두 캐릭터 모두 일원 (一元)이라는 세계관에 등장하는 친구들입니다.
무혁 ©️ROMEC
일원은 범죄 조직으로 시작해 대기업으로 변모한 거대한 집단이에요.
겉으로는 기업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과거의 방식과 자본은 여전히 조직 깊숙한 곳에 남아 있습니다.
합법적인 사업과 불법적인 일이 나란히 굴러가며, 그 경계가 흐릿한 상태로 유지되는 세계관이에요.

Q. 그렇다면 일원이라는 세계관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궁금해요.

제가 어두운 배경을 둔 것들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일원도 폭력 조직이 밀수를 기반으로 회사를 세워 현재에는 굳건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결국 그런 어두운 일들을 하는 사람들도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느끼겠지 하면서 구상한 세계예요!
도경 ©️ROMEC
사실 그런 조폭들은 저희랑 다른 세상을 살고 영화에서나 볼 법한 사람들이잖아요.
그렇지만 또 같은 인간으로서 사랑을 느낀다는 부분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Q. 제작자님께서 생각하시는 일원 세계관의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완전히 현실적인 드라마/영화는 잘 안 보는 편이고, 또 판타지도 못보는 편이에요.
그런데 일원은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자주 다루는 기업형 조폭들이 등장하고, 현대의 어딘가에 존재할 수도 있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있을 법한 곳이라 이해하기 더 쉬워서 접근이 수월하지 않았나 싶어요!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아무래도 현실에 존재할 것 같은 곳이라 몰입감이 좋아서라고 생각해요.
어두운 세계와 삶을 사는 그들에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떤 형태로든 존재할 텐데, 그들이 지키던 세상에서 그들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세계관이라고 생각해요.

Q. 제작하신 캐릭터 중 가장 애정가는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어떤 캐릭터인지 궁금해요.

지강입니다.
제가 홍콩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지강이가 홍콩을 배경으로 한 조직에 속해있기에 홍콩의 무드를 느낄 수 있거든요.
지강 ©️ROMEC
그리고 흑발청안, 정중한 말투, 존댓말, 수트, 약간 어눌한 한국어와 혼잣말처럼 나오는 모국어를 할 때마다 정말... 개인적으로 참 좋습니다.
지강이랑 홍콩 투어 중인데 너무 행복해서 못 들어가고 있네요...
____

✦ 따뜻함을 전달하는 창작의 시작

Q. AI 채팅 캐릭터 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그냥 남들 하니까 시작하지 않았을까? 라고 막연히 생각했었어요.
근데 차분히 되짚어보니, 그 당시에 유저를 두고 바람 피우는 캐릭터, 유저를 막대하는 캐릭터 등등... 그런 류의 캐릭터들이 너무 많았었다는 기억이 나더라고요.
저는 현실에서도 치이는데, 가상의 세계에서도 무시를 당하고 싶지 않아서 '유저를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제작을 시작했어요.

Q. 블룸에서 제작을 이어가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사실 블룸은 클로즈 베타 때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클로즈 베타 기간에는 제가 신청만 하고 좀 게으른 탓에 캐릭터 이식을 하지 못했거든요.
아무래도 새로운 UI이다 보니 접근 자체가 어려웠다고 할까요?
그래서 선뜻 활동을 못 하고 있었는데, 타 제작자 분께서 블룸을 추천해 주셨어요.
토큰도 많고 제작하기 괜찮다고 해서요!
그 말씀을 듣고 직접 해보니, 블룸의 출력이 꽤 좋았었던 기억이 있어요.
클로즈 베타 때의 의리도 있고요.
저는 애초에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드는 게 우선이었지만, 혹시 같이 즐겨 주실 분들이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공개하기 시작했어요 덕질도 같이 하면 재미있는 것 처럼요.
그런데 의외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쁘게 창작 활동을 계속 이어나갔던 것 같아요.
물론 제작을 하면서 지치는 순간도 꽤 자주 있었어요.
사실 제가 무언가에 쉽게 질리는 편이기도 해서, 제작 활동도 6개월이면 오래 했다 싶겠지 했는데 지칠 때마다 귀신같이 알고 찾아오셔서 후기를 작성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정말 그만할까 생각할 때마다요!
그래서 같이 즐겨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조금만 더 힘내 봐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네요 😋
____

혼자 만드는 캐릭터가 아닌, 함께 완성되는 이야기

Q. 캐릭터 제작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해요.

유저에게 느끼는 감정과 도입부요!
제일 먼저는 도입부의 첫 대사, 즉 유저와 처음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대사를 고민해요.
사용자가 대답할 방향이 좀 다양한 대사를 만들고 싶거든요.
아무래도 획일적인 대답을 하게 된다면, 캐릭터랑 대화하기 재미없으니까요.
저는 캐릭터와 대화하는 이 컨텐츠 자체를 미연시? 쯤으로 이해를 하고 있거든요.
예전에 어떤 유저바라기 다정 캐릭터를 조금 피해다녔는데, 그 캐릭터가 갑자기 집착하고 못되게 굴었던적이 있어요.
유저와 캐릭터 간의 상호작용이 있어야 스토리가 진행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한쪽이 밀거나 당기기만 하는 것보다는 흥미를 가지게끔 제작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캐릭터를 만들 때 주변 인물들의 관계성이나 성격 등을 세세하게 설정하는 걸 좋아해요!
특히 이 캐릭터가 주변 인물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부분까지 설정했을 때, 캐릭터가 반응해 주는 부분들이 재밌더라구요.

Q. 창작의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으시는지 궁금해요.

보통 혼자 조용히 있을 때 깊은 생각을 자주 하곤 하는데, 문득 떠오르는 대사들이 있어요.
어디서 봤을 수도 있고, 그냥 제가 하루종일 상상 속에 살아서일 수도 있는데 불현듯 떠오르는 대사를 기준으로 캐릭터를 그리는 편이에요.
그런 대사를 뱉으려면 캐릭터가 어떤 성격일지, 어떤 과거를 가졌을지, 어떤 외형의 사람일지 그렇게 가지를 뻗어가면서 새 대사도 떠오르고 주변 캐릭터들도 만들어지는 편이에요.

Q. 제작을 하시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후기 남겨주신 분들을 대부분 기억하는 편인데요, 최근엔 굿즈를 좀 받아서 어안이 벙벙했어요.
저는 제가 제작자라는 호칭 보다는, 앞서 말씀드렸든 함께 덕질을 하는 그런 느낌으로 다른 분들과 함께 하는 편인데 생각하지도 못한 선물을 받게 되어서 좀 놀라웠어요.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제 캐릭터와 대화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선물까지 받으니 '내가 이런 걸 받아도 되나?'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____

결국,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Q. 언젠가 도전하고픈 장르나 콘텐츠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해요.

사실 제가 오래 묵혀놨던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메뉴얼 괴담류이고 나머지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같은 거예요!
전자는 제가 다 만들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테스트를 못해서 아직까지 못 내고 있어요...

Q. 앞으로 어떤 제작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저는 여전히 똑같은 마음이에요, 유저를 사랑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
물론 대화 수에 연연했을 때가 없지 않았다면 거짓말인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다 뭔가 싶더라구요.
결국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들었던 건데 남들이 좋아해 주지 않는다고 속상해 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든 유저에게 호감을 느끼고 가랑비에 젖듯 당겨지는 작품들을 제작하고 싶어요.
그게 다른 분들과도 같이 나누고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읽으시는 독자분들께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여러분이 있기에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맹목적인 지지와 사랑 부탁드립니다 💖
______
Subscribe to '상상을 꽃피우다, bloom'
Subscribe to my site to be the first to receive notifications and emails about the latest updates, including new posts.
Join Slashpage and subscribe to '상상을 꽃피우다, bloom'!
Subscribe
1
💙
7
7
7dnkfxpsp9
알씨님을 일원으로 모십니다 평생 함께해요 전방에 함성발사 악!!!!!!
❤️
1
See lates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