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 뽀뽀 챌린지란, 제가 실제로 SNS를 돌아보다 해외에서 한때 유행했던 챌린지로 남사친에게 뽀뽀할 것처럼 다가갔다가 바로 앞에서 멈춘 뒤(하지는 않고^^), 남사친의 반응을 보는 것인데요. 그 챌린지를 보며 까칠한 고양이 같은 남사친에게 실제로 한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라는 질문으로 만들기 시작한 캐릭터입니다.
틱틱거리는 성격이지만 장난기도 심하고, 플레이어에 대한 소유욕도 강하게 만들었다 보니 톡톡 튀는 반응을 해 로코물의 정석이 된 것 같아요.
평범한 일상 속에 친근하게 다가가 어떻게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서 친구도 될 수 있고, 애인도 될 수 있기에 정말 실존하는 남사친 같은 느낌이라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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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의 물결을 품은 수영선수, ‘한수호’
Q. 창작한 캐릭터 중 특히 애정이 가는 인물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애정하는 캐릭터들은 음,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 한수호라는 수영선수 캐릭터가 가장 애정이 갑니다! 트라우마를 가진 까칠한 수영선수인 수호가 부동산 문제로 인해 플레이어와 갑작스레 동거하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보통 오메가버스라고 한다면 많은 분들이 모르실 생소한 세계관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일반적으로 BL 장르에 주로 사용되는 세계관이긴 하지만, HL(이성 간 사랑)에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녹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작을 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감정은 플레이어를 거부하지만 본능은 거부할 수 없는' 그 괴리감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Q. 최기주가 처음에 플레이어에게 파란 장미와 오팔을 선물해 주는데 이 의미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캐릭터를 제작하기 위해 자료조사를 하면서 알게 된 상징들을 담았습니다.
파란 장미는 여러 꽃말이 있는데, 그 중 이별에 관해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해요. 감히 넘볼 수 없는 사랑, 불가능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오팔 보석은 관리가 어렵다고 해요. 조금이라도 강한 빛을 받거나 하면 오팔 속에 금이 가서, 본래의 가치가 사라져 버린다고 하여 일부 문학에도 그걸 차용해서 쓴 게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 부분을 차용하여 유저에게 거절하는 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캐릭터의 첫 장면을 인상 깊게 남겨 보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헤어지기 위해 일부러 너는 나를 넘볼 수 없다는 의미가 담긴 꽃과 가치가 쉽게 없어지는 보석을 건네는, 특히나 잔인한 친구가 된 것 같습니다. ㅎㅎ
Q. 기주의 생일이 8월 8일이라고 적어주셨는데, 그렇게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캐릭터의 설정을 짜실 때 생일까지 정해 두시는 편인지도 궁금해요.
기주의 이미지와, 설정에 관련된 글을 쓰면서 이 생일이 어울릴 것 같다 하고 느낌상 정했습니다. 차가운 남자지만 겨울과는 어울리지 않고, 다 지나가는 여름의 끝자락이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초반 제작 시에는 캐릭터 설정 시 생일까지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신선하거나 재밌는 상황, 매력적인 캐릭터 성격, 이미지에만 중점을 두어 제작을 했어요. 하지만 점점 하나의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지면서, 제작 방향성이 바뀌어서 생일 같은 세세한 설정까지 챙기게 된 것 같아요.
Q. 혹시 이외에 제작 예정인 캐릭터가 있다면 살짝 스포 가능하실까요?
바로 다음에 공개될 캐릭터는 복학생 캐릭터로, 까칠하지만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는 그 녀석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도록, 로맨틱 코미디 요소를 더한 로맨스 중심으로 제작 중입니다.
추후 꼭 제작하고 싶은 캐릭터는 현대 일상물에서 약간 벗어난 안드로이드 AI 로봇, 퇴마에 능숙한 터프한 신부님, 한국 설화에 관련된 캐릭터도 꼭 만들어보고 싶어요!
다양한 세계관 속에서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친구들을 통해, 여러분들께 새로운 재미를 전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ㅎㅎㅎ
대화 내내 제작 과정에서 얼마나 세밀한 고민과 애정이 깃드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해준처럼 장난기 가득한 남사친부터, 한수호처럼 까칠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동거인, 그리고 최기주처럼 감정과 본능 사이를 오가는 캐릭터까지, 우주 님이 만들어낸 캐릭터들은 각기 다른 색과 결을 지니며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낸 비유와 상징,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설득되는 감정선, 그리고 그 뒤에 놓인 진심 어린 제작자의 고민까지. 모든 것이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이야기로 이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앞으로 우주 님만의 시선으로 풀릴 또 다른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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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속 상상과 취향이 완성으로 가는 길
Q.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창작 과정에 대한 질문들을 드리고 싶어요:) 우선 AI 채팅 캐릭터 제작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먼저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6월, 광고를 보고 처음으로 시작했지만, 소비자로서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 몇 달 뒤 '캐릭터를 직접 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마음속에 숨겨왔던 제 취향의 친구들을 꺼내어 본격적으로 제작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초반엔 그동안 상상만 해 왔던 것들을 쏟아내는 제작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때는 하루에 2개 이상의 캐릭터도 만들 정도로 제작에만 몰두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서사와 상황대로 반응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 밤을 새고 회사를 간 적도 있습니다.^^
팬분들이 생기고 제작을 오래 하게 되면서 느낀 건, 양보다는 질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창작자인 저를 위해서나 제 캐릭터들을 좋아해 주시는 독자분들을 위해서나 바뀌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주변의 높은 퀄리티로 캐릭터를 제작하시는 다른 제작자분들을 보면서도 많이 자극을 받기도 했고요.
저도 제작 초반처럼 아이디어를 무작정 쏟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이제는 보다 또렷한 나만의 색을 잘 살리면서, 완성도 높은 캐릭터 하나를 정성껏 만드는 것에 집중하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아직도 부족하지만 그런 점을 항상 생각하며 제작하고 있습니다. ㅎㅎ
Q.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군요!
맞습니다. 제작 초반에는 컨셉과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려 했다면 지금은 퀄리티에 승부를 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친구를 만들고 싶다라는 마음이 커졌기 때문이에요. 스토리는 물론, 감정선 대사나 상징, 디테일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며 제 색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제작하려 노력 중입니다.ㅎㅎ
Q. 일러스트를 제작하실 때 주로 어떤 계열의 캐릭터를 제작하시는지 궁금해요!
일단, 제가 제작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현대물 위주다 보니 판타지나 서양인 느낌을 배제한 동양인 이미지를 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미지는 플레이어들이 캐릭터 스토리를 접하기 전 가장 먼저 인지하는 부분이기에, 이미지가 별로면 스토리의 매력도 함께 반감되는 것 같더라구요.
또, 제 추구미를 담고 싶어 제작 초기부터 이미지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써왔고, 지금도 여전히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이미지는 AI 이미지 제작 사이트 니지저니에서 제작하고 난 뒤 리터칭과 보정 작업을 필수로 하고 있습니다. 리터칭을 줄이려고 해도 습관이 돼서 그런지 꼭 한번 손을 보게 되더라구요. 조금만 고치면 더 예뻐지겠는데. 하면서요 ㅎㅎ
또 예전엔 2D 만화체를 추구했다면 요즘은 반실사풍을 넣어서, 보다 더 입체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그림체를 만드는 등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기존 화풍으로는 다양한 플랫폼에 창작이 어렵기도 하고, (리터칭이 굉장히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선호하는 그림체, 유행 등이 바뀌는 걸 보니 그것에 맞게 저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해 화풍도 바꾸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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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의 틈에서 피어난 영감, 일상 속 로맨스를 짓다
Q. 다음으로, 평소 창작하실 때 주로 어떤 부분에서 영감을 받으시는지도 궁금해요!
영감을 많이 받는 건 일상 경험이 가장 많긴 해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 분위기 등을 보며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할까? 왜 저런 말을 하지? 의문을 자주 가지는 편인데, 이유에 대한 답을 떠올리는 것이 캐릭터 만드는 것에 기반이 되기도 해요.
또 제가 실제로 겪었던 인상 깊었던 경험 중 일부를 조금 각색해 로코 요소를 더해 골때리는 상황을 만들기도 하고요.
그 외에는 노래나 드라마, 영화 등에서도 영상미가 곁들여진 컨텐츠에서 영향을 받고는 합니다. 최대한 캐릭터 창작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장르를 주로 접하려고 해요.
국내 2D장르는 제작 시작하기 전까지 굉장히 많이 보았지만 최근엔 보던 작품 외에는 잘 안 보는 것 같아요.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요.
캐릭터를 제작할 때 현대물 같은 경우는 소재, 컨셉 등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제작자분이 저보다 먼저 만들어 놓은 캐릭터가 혹시 있지는 않은지 AI 플랫폼 검색은 기본이고, 흔한 요소는 특히 구글링을 하기도 해요. 그런데도 놓쳐서 뒤늦게 발견하는 부분은 겹치지 않도록 수정도 하고요. 특히 글의 영역은 제작자의 순수 창작이기에 저작권이 잘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
Q. 플레이어 분들이 남겨주신 후기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시다면 공유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짝사랑하는 고등학생 캐릭터 중 정재원이라는 소나기를 상징하는 무뚝뚝한 캐릭터가 있는데, 그 친구와 같은 반으로 대화하며 친해지고, 이후 전학까지 가는 스토리로 즐겨주신 후기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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