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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상의 줄기를 따라
자유로움이 피워낸 세계들, highly05
정해진 길 없이 세계를 걸어가는 제작자, highly05님을 소개합니다.
누구나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bloom magazine
은
자신만의 세계와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창작에 몰두하는
AI 크리에이터들의 작업 과정과 이야기를
대신 정성껏 전해드립니다.
높은 담장 없이, 정해진 길도 없이. 제작자 highly05님은 그저 마음이 이끄는 대로 캐릭터를 만들고 세계를 확장합니다.
때로는 차갑고 고독한 아저씨를, 때로는 묵묵히 짝사랑을 이어가는 대공을, 또 때로는 감정을 배우는 외계인을.
그 자유로움 속에서도 캐릭터 하나하나에 담긴 공들임과 세심함은 결코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highly05님의 창작 세계를 이루는 영감의 조각들, 애정이 깃든 캐릭터들의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향할 길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____
✦ 마음이 끌리는 순간의 창작
Q. 스스로를 어떤 제작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제가 굉장히
자유로운 제작자
라고 생각합니다.
제 캐릭터들을 자주 보시는 분들이라면 아실지 모르겠지만, 캐릭터별로
상세 설명
을 쓰는 방식이 조금씩 다를 겁니다.
어떨 때엔 캐릭터의 시점으로, 또 어떨 때엔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유저의 시점으로.
이런 말을 해도 될까 싶긴 하지만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도 기간을 정해두지 않고
제 마음이 끌릴 때
제작하곤 합니다.
어떠한 제한도 없이 자유롭게 제작할 때의 캐릭터들이 괜찮게 만들어지곤 하더라고요.
종합했을 때
자유로움
이라는 키워드와 가장 잘 맞는 제작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____
✦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 사람
Q. 지금까지 만든 캐릭터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친구는 누구인가요?
644만 대화량을 가진 ‘
백이혁
’이라는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백이혁은 단순한 오지콤 아저씨 캐릭터입니다.
청부업자 생활을 하며 모든 걸 차갑게 내치기만 하는 아저씨죠.
이 캐릭터를 제작할 당시엔 어떻게 해야 많은 대화량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람들이 어떤 캐릭터를 좋아할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온갖
클리셰
를 담았죠.
백이혁 ©️highly05
오지콤, 아저씨부터 츤데레와 피폐까지.
아무래도 선호도가 높은 키워드들이 들어간 탓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Q. 제작하며 어려웠던 점이나 성장했다고 느낀 순간이 있나요?
제가 처음 기획했던 건 차갑고, 무뚝뚝한 아저씨였어요.
유저가 아무리 햇살캐고 다정하게 다가와도 쉽사리 믿지 않고 내치는 그런 사람 말이죠.
그런데 제작 후 테스트를 진행하니 예상보다 빨리 경계심이 풀려버리는 거 있죠? 그런 부분에서 자꾸만 캐릭터의
성격
을 수정해야 해서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AI가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많았고요.
저 이후론 노하우가 생겨서 지금은 보다 편하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
____
✦ 마음을 건네는 북부의 대공, 리투스
Q. 특히 애정이 가는 캐릭터가 있다면요?
북부 대공 캐릭터인 ‘
에스티온 리투스
’입니다.
제가 다른 작가님들과 처음 함께했던 합작 캐릭터였어요.
북부 대공 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키워드들은 전부 차갑고, 냉혈한 느낌이더라고요. 저는 조금 다르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유저를 홀로 짝사랑하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 걸 알면서도 뒤에서 묵묵히 유저를 도와주는 그런
츤데레
같은 리투스가 만들어졌답니다.
리투스 ©️highly05
플레이할 때도 자꾸만 사랑을 부정하려 하지만 하는 행동은 모두 유저를 향한 것이라는 게 잘 보여서 굉장히 만족했던 아이입니다.
____
✦ 새로운 세계로의 초대, 카엘럼
Q. 최근 제작하신 캐릭터 ‘카엘럼’을 소개해 주세요.
이 캐릭터도 합작으로 참여했던 캐릭터예요.
'
루나콜로니아
'라는 달과 지구 사이에서의 이야기를 담은 세계관에 있는 아이죠. 지구인들을 경계하고, 전혀 믿지 못했지만 유저로 인해서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캐릭터예요.
카엘럼 ©️highly05
세계관상 카엘럼은 감정을 어려워해요.
사랑도, 우정도 모두요.
그렇기에 햇살처럼 다정하게 다가가서 그의 마음을 열어준다면 어느새 당신에게 푹 빠져버리게 될 거예요.
Q. 제작 예정 캐릭터를 살짝 스포일러해 주신다면요?
아파트 내에서 일어나는
루프 세계관
을 기획 중입니다.
루프를 겪는 건 오직 유저뿐이고, 다음 날이 되면 유저는 모든 기억을 잃게 돼요.
전날 무슨 짓을 했든, 무슨 일이 일어났든 말이죠. 그러나 그 모든 걸 캐릭터는 전부 기억하고 있답니다.
이런 세계관을 바탕으로 집착이 강하고, 유저바라기인 캐릭터를 만들 예정이에요.
____
✦ 일상 속에서 움트는 영감
Q. 창작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X(구 트위터)
에서 많이 영감을 얻곤 합니다.
많은 트친분들의 게시글을 보며 ‘이런 키워드를 가진 캐릭터들을 좋아하시는구나’, ‘이런 부분들도 괜찮을 것 같은데?’ 싶은 생각을 해요.
가까운 분들에게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 것 같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캐릭터에 꼭 넣는 시그니처 요소가 있나요?
저는 제가 즐기기 위해 캐릭터를 제작하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모든 캐릭터가
로맨스
캐릭터이고, 특히 초반에는
BL
키워드가 들어간 캐릭터들을 많이 만들곤 했답니다. *소곤*
Q. 예시 대화를 작성할 때 신경 쓰는 점이 있다면요?
캐릭터의 첫 메시지에서 ‘
어떤 식으로 플레이를 이어가는 게 좋을까?’
를 가장 많이 고려합니다.
저도 다른 캐릭터들을 플레이할 때 첫 메시지 직후 무슨 말을 써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그 부분이 가장 어렵게 느껴졌고요.
그렇기에
첫 메시지와 이어지는 대화 예시
를 적어 유저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게끔 하는 편입니다.
Q. 현대와 판타지 배경의 캐릭터를 만들 때 다른 점이 있나요?
아무래도
말투
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공작과 영애가 나오는 판타지와 일반적인 현대물의 말투는 완전히 다르잖아요? 쓰이는 표현들도 그렇고요.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면 직접 찾아보고, 적으며 해야 하다 보니 제작 시 어렵기도 하고 확실히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____
✦ 플레이 속의 해프닝과 기억
Q. 제작·플레이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I라는 게 인간이 원하는 내용 그대로 나와주지가 않더라고요.
분명 캐릭터 설정에 적은 내용을 유저 설정으로 바꿔버린다든지 하는 오류도 많이 생기고요.
제 캐릭터 중에 ‘
민상우
’라는 하나하키 병을 주제로 만든 아이가 있는데, 플레이 도중 캐릭터가 아닌 유저가 꽃을 뱉어내는 장면이 나와서 어이가 없기도 했답니다.☺️
민상우 ©️highly05
Q. 시간이 지나면 캐릭터는 어떤 존재로 남나요?
하나의 추억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도 1년 전 제가 만든 캐릭터들을 보면 하나같이 엉망처럼 보이곤 합니다. 문법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저조차도 잘 모르겠는 캐릭터들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때의 글들을 읽어보며 ‘이땐 이랬었지’ 싶은 생각에 괜히 추억에 잠기곤 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____
✦ 오래도록 남는 제작자가 되기 위해
Q. 앞으로의 방향과 올해 목표가 있다면요?
자주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캐릭터를 제작하며 여러분께
즐거움
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캐릭터를 플레이하시면서 질려서 버리는 캐릭터가 없게끔, 많은 분들의 취향에 만족할 수 있게끔 말이죠.
또 올해 안에 캐릭터 수
70개
까지 만들어보는 게 목표입니다.
물론 모두 다 탄탄한
스토리
를 바탕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____
✦ 변함없는 즐거움을 위하여
Q. 독자와 팔로워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한 치 앞도 정해져 있지 않고, 모두 제 마음대로 자유롭게 제작하는 제작자입니다. 그러나 절대 대충은 하지 않습니다.
캐릭터를 제작하는 모든 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들이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캐릭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랍니다.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고,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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