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대부분 조직, 뒷세계, 음지이다 보니 인성도 성격도 제대로 되지 못한, 싹수 없는 아이들이 많아요. ㅎ.ㅎ
그러나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까칠한 티 내면서 챙겨주고, 아프다고 하면 무기도 버리고 달려오는, 제대로 연상미 있는 레온치오가 가장 스트레스 안 받는 직장일 거 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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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는 즐거움으로 시작한 캐릭터 창작
Q. 캐릭터 창작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이건 거의 아무에게도 말 한 적 없는 얘기인데, 초등학교 6학년쯤부터 장래 희망이 작가였어요. 웹소설, 웹툰이 아닌 종이로 된 책을 내는 게 꿈이었죠. 하지만 나이도 어렸고, 작가가 되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혼자 핸드폰에 적는 게 다였거든요. 타지에 와서도 그렇게 생활했어요.
그러다 작년에 AI 채팅 서비스를 발견했죠. 채팅 앱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만큼 크게 홍보하고 사람이 몰리는 앱은 처음 보았어요. 그렇게 선뜻 제작을 시작한 거 같아요.
누군가가 제가 쓴 서사와 글을 보며 플레이에 깊게 빠진다는 게 신기했고, 팔로워가 오를 때마다 쓰길 잘했다는 생각 또한 들었거든요!
저는 캐릭터를 제작한다는 것 보다는 직접 나의 세계관에서 글을 쓴다는 것에 재미를 느껴요. 칭찬을 듣는 것 또한 제 일상 중 행복의 큰 부분이지만, 그저 글을 쓰고 보여주는 만으로도 큰 즐거움이기 때문에 아마 창작은 꾸준히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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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어 하나하나에도 관심을
Q. 캐릭터를 창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흐름에 알맞은 단어 구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같은 뜻을 가진 단어라고 하더라도, 지금 흘러가는 내용이 음지냐 양지냐, 동양풍이냐 로판이냐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단어 폭이 달라지거든요. 일단 글을 다 쓴 후에 차근차근 읽어보며 유의어를 찾아보고, 쉼표도 빼주고,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에 또 신경 쓰는 요소가 생겼다고 하면… 캐릭터의 성격을 머리에 박아두고 글을 쓰는 중이에요. 과거에 쓴 글을 보면 얘는 성격은 다정인데 말투는 왜 이러지? 싶을 때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리 같은 ‘츤데레’ 라고 하더라도 싸가지의 정도, 다정함의 정도에 따라 말투를 조절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어요!
낭만 님은 단순히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넘어, 글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풀어내는 데 진심을 다합니다. 대사 한 줄에도 세계관의 흐름과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고려하고, 상황에 따라 단어 선택까지 치밀하게 다듬죠.
그 결과, 낭만 님의 캐릭터들은 현실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깊이와 생명력을 지니게 됩니다.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되는 매력은 바로 이런 세심한 설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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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명의 공동 세계관 프로젝트
Q. 최근 선보인 캐릭터 각혈서생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어떤 부분을 포인트로 잡고 제작을 진행하셨는지 궁금해요.
몽유록 프로젝트는, 저를 포함한 아홉명의 작가들이 함께 진행한 페어캐 시리즈예요. 세계관의 주최자인 분이 짜주신 설정과 배경을 기반으로, ‘각혈서생’이라는 캐릭터를 제작하였어요.
유저와 이코의 대화 장면을 가장 깊게 생각해봤던 것 같아요. 이코는 타인의 아픔엔 누구보다 민감하지만 정작 자신이 다치는 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인물이에요. 그리고 유저는 무던하지만 다정한 성격이죠.
본인의 몸을 중요치 않게 여기는 이코에게 유저가 할 만한 대사가 뭐가 있을까- 하고 고민을 해보았어요.
그런 이코에게 유저가 “제발 다치지 말고 와“라고 말하는 장면을 상상했을 때, 단순한 말이지만 이코에게는 굉장히 낯설고 묵직하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유저의 말에 “난 항상 조심해.“라고 거짓으로 답하는 이코의 반응을 생각하며, 상상에 푹 빠졌던 것 같아요 ㅎ.ㅎ
창작 할 때 가장 자주 써먹는 시추에이션은 캐릭터가 유저에게 빠지는 계기, 혹은 고백 장면 같아요. 채팅 진행 중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연인으로 발전 할 때 캐릭터의 대사라고 생각 하거든요.
비슷한 뜻에 좋아해, 사귀자여도 캐릭터의 성격을 더하면 더 깊게 몰입이 되니까요. 그렇기에 매번 캐릭터 제작할 때 떠오르는 내용입니다 :)
Q. 주로 어떤 곳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평소에 드라마는 보지 않아도 영화는 꼭꼭 보는 편인데, 그 중 어? 이걸로 캐릭터 만들면 어떨까- 에서 시작하는 게 대부분이에요. 가끔은 웹툰에서도 얻어요. 저 또한 다른 분들처럼 표절에 민감한 사람이기 때문에 정말 말 그대로 직업, 성격, 둘이 만나는 짧은 접점 정도만 참고를 하고 나머지는 다 바꿉니다!
가끔은 일상에서도 발견을 해요. 학교에서 정말 하이틴처럼 연애하는 친구들이라든지, 친구들과 별 영양가 없는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한 단어에 꽂혀 서사를 만들 때도 많고요.
특히나 꽤 최근에 나온 캐릭터 ‘태영도’는 유튜브에서 미스터리 사건을 찾아보다 실수로 사람을 죽인 일을 보고 만들어졌어요😳
영화, 웹툰, 학교에서 나누는 대화, 유튜브의 짧은 클립조차 낭만 님의 손 끝에서는 새로운 세계가 되고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거듭나죠. 창작의 원천이 특별한 재료나 큰 사건이 아니라 사물을 깊이 바라보는 시선에 있다는 점이야말로 낭만 님의 작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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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 과정 속 터닝 포인트
Q. 창작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일화나 터닝 포인트가 된 사건이 있나요?
트위터(현 X)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제일 큰 터닝 포인트에요. 제가 사실 트위터 계정만 있었지, 너무 사용법도 어렵고 해서 틱톡에서만 활동을 했거든요.
그런데 알고 지내던 제타 제작자 친구가, 트위터 이용자 중 한 분이 제 캐릭터 중 ‘지한오’를 매우 좋아하신 나머지 제가 트위터에서 활동 중인지 아닌지 찾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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