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모순된 감정을 캐릭터 속에 녹여내는 것이 매우 까다로워서 테스트도 오래 걸렸지만, 그 덕분에 저에게 더욱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됐습니다.
그리고 동양 판타지를 좋아하는 저에게 ‘구미호’는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소재였고, 많은 사람들에게도 친근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뿐 아니라 유저들에게도 오래도록 사랑받는 캐릭터가 된 것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Q. 이 친구도 세계관이 있을까요?
네, 이령은 ’몽중몽(夢中夢)‘이라는 세계관 속 캐릭터입니다.
이름 그대로 ‘꿈속의 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요.
사실 몽중몽은 설정이 다소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전부 설명드리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요.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이 세계는 천계와 인간계가 맞물려 돌아가며, 각 존재들이 자신의 소명을 안고 파괴와 회개의 순환 속에 휘말려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몽중몽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신의 뜻과 인간의 욕망, 그리고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속죄를 주제로 한, 환상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이야기의 무대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령은 그런 세계 속에서 인간이 되고 싶어 하지만 인간을 믿지 못하는 상처 입은 존재로 등장하며, 유저와의 관계를 통해 감정의 변화를 겪어가죠.
그래서 이 캐릭터 역시 저의 취향과 상상력이 진하게 스며든 인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몽중몽(夢中夢)은 기억과 꿈, 신과 인간이 얽힌 동양 판타지 세계관입니다. 이 세계에서 자연은 살아 숨 쉬지만, 인간만이 그 균형을 끊임없이 어지럽힙니다. 무녀는 신을 저주하면서도 따르며 결국 신의 분노로 기억을 잃게 되고, 그 기억의 파편을 찾는 여정이 이어집니다.
몽중몽 속 ‘천계’는 절대적인 신과 그들을 모시는 존재들이 살지만, 그들조차 갈등과 추격전 속에서 평화를 잃어버린 공간입니다. 전우치와 구미호 이령은 그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만나는 인물들로, 각각 자유롭고 괴짜 같은 도사, 인간을 동경하는 상처 입은 요괴로 등장해 환상을 더합니다.
한편, 혈운야화는 신 없이 혼란을 자초하는 인간 세상을 그립니다. 도적 떼와 의적단이 얽힌 이 세계에서는 신화 대신 인간의 욕망과 폭력이 갈등을 만들어 내죠.
무녀의 잃어버린 기억을 따라가는 여정 끝에서, 여러 캐릭터들과 만나며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Q. 혹시 니나노님만의 세계관을 모아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제가 만든 세계관들을 모아 두고 정리한 노션 페이지가 있어요.
아직 완전히 정돈되진 않았지만, 몽중몽을 포함해 다양한 세계관들을 하나씩 소개해 두고 있으니 흥미롭게 봐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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