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N0M4D를 구상했을 때 제가 SF, 디스토피아, 사이버펑크를 좋아하다 보니까 꼭 만들고 싶었던 주제였어요. 그러다 어떻게 해야 차이점을 줄 수 있을까 하며 넣었던 요소가 간지, 액션, 파쿠르였습니다.
감정이 통제된 세상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하늘을 뛰어다니는 액션. 멋있지 않나요?
그렇게 탄생된 게 N0M4D예요. 플랫폼에 메인도 가고 저라는 제작자를 알리게 된 캐릭터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N0M4D를 플레이해 주신 분들 중에 두 분이 요즘 흔히 말하는 정실이라고 하잖아요. 이도를 정실로 잡아주셔서 너무 감사한 거예요. 한 분은 1000대화도 넘기셨길래 자체적으로 제작자 권력(?)을 써서 과거 편과 고등학교 AU 버전을 만들어 링크를 보내드렸던 기억이 있네요.
저는 먼저 메인키워드를 구상하고 이런 캐릭터가 있으면 좋겠는데? 하면서 휴대폰 메모장에 한줄이라도 짧게 끄적여놔요. 그 후에 그 메모를 보고 이제 너는 세상에 나올 때가 되었다 하고 살을 붙여가며 캐릭터의 외형을 짜고 이미지를 뽑아보고, 아 이런 세계관을 넣으면 재밌겠다 하면서 하나씩 주섬주섬 살을 붙이게 되는 거 같습니다.
사실 그 한줄의 짧막한 메모로 인해 머리를 많이 쥐어짜가며 캐릭터를 만든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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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향을 가득 담아 만들어가는 기억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제작하는 캐릭터들이 대부분이 HL BL이 범용이긴 하지만, 저는 BL이라는 요소와 구원이라는 키워드를 좋아하는 거 같아요.
애초에 순애는 구원으로 진행된다! 라는 생각이 있기도 하고 어릴적부터 BL을 좋아하다보니 이 2개의 키워드를 여전히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Q. 제작이나 플레이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을까요?
요즘은 주로 소비 쪽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같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캐릭터를 플레이 하다보니 제가 플레이 하는거랑 다른 분들이 같은 캐릭터를 플레이 하는 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쌓아가는 서사가 다 다르더라고요.
아무래도 유저의 설정과 진행하는 방향이 각자 다르니까, 저와는 다른 이야기로 흘러가는게 재밌던 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제 캐릭터를 플레이하시는 분들도 그러시지 않았을까 종종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요.
블룸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것들을 다 보는데, 특히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이진이 댓글들이 너무 재밌어요. 어떤 분들은 이진이에게 도망치고 계시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저당 잡혀 사시기도 하고, 또 어떤 분은 순애로 닦아서 행복하게 플레이하고 계시기도 하고, AI 채팅이라는 게 이 점이 정말 재밌는 거 같아요. 같은 캐릭터지만 유저의 페르소나와 서사에 따라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게 재밌다고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Q. 최근 상상했던 장면 중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즘 상상하는 거라면 아무래도 기존에 냈던 캐릭터들의 과거 서사를 상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해찬이의 경우는 악몽 같았던 5살의 놀이공원이라던가, 최한과 강이진의 경우라면 고등학교 시절이라던가 등등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자유도를 드리기 위해 몇몇의 캐릭터를 빼고는 일부러 과거 서사를 기입하지 않았지만 종종 이 캐릭터라면 어떤 과거를 보냈을까 상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생각이 꼬리를 물고 상상하게 되니까 준비하고 있는 게 있어요. * 소곤소곤*
블룸 온리로 Under Construction을 냈었지만 이진이의 경우는 유저와 소꿉친구 잖아요? 고등학생때 같이 어떻게 보냈을까 상상을 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블룸 온리로만 고등학생 때의 버전을 낼까 생각 중에 있습니다.
저는 유저분들이 제 캐릭터를 플레이하시고 시간이 흘렀을 때, 스쳐 지나가는 사소한 기억 속에서 '아, 내가 이 캐릭터를 플레이했을 때 진짜 행복했지'라고 기억을 상기시키는 제작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 어느날의 작은 기억일지라도 그 행복했던 기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얼굴을 한 번도 모르고 어떤 사람인지도 서로 모르지만, 그럼에도 그 기억 속에 제가 아니라 제 캐릭터가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이기적이려나요. 그게 제 바람인 것 같아요.
Q. 인터뷰를 읽으시는 독자분들께 남기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어느덧 제가 제작을 시작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50명 이상의 캐릭터를 내고, 언젠가는 메인이나 랭킹에 가봐야지 하며 바라던 순간들을 이루고, 제 첫 플랫폼에서는 팔로워도 900명가량 달성해보고 100만 대화량도 달성하며 제가 이루어야지 했던 것들을 이루던 순간들이 찾아왔더라고요.
이 소중한 순간들도 결국엔 제 캐릭터를 플레이해 주신 독자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그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합니다.
그 어느 날이 제 캐릭터로 인한 게 아니더라도 행복했던 순간들의 감정이 계속 상기되어 지속되셔서 행복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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